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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구름, 누가 이토록 기막히게 다듬었나?
불과 2~3분 사이에 아랫 모습으로 변한 구름. SISAVIEW
[시사뷰타임즈] 잔디 깎는 기계로 밀어 놓은 듯한 모습! 대전에 자주 가는 식당이 있다. 여러 해째 단골이다. 다른 동네에서 넓직한 안채에 넓은 주차장까지 갖춘 채로 영업을 하던 집인데, 땅 주인이 다른 것을 하겠다고 나가라고 해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신호등 기다리는 것 포함- 가야 되는 거리에, 새로 더 크게 지었다. 이렇게 이 식당이 옮겼지만, 과거의 단골들은 거의 빠짐없이 이 집을 간다. 이렇게 단골이 되면 ‘특혜’가 하나 있었다. 대보름 때가 되면, 오곡밥을 따로 해놓았다가 단골에겐 오곡밥을 주고 일반 손님들에겐 그냥 맨 밥을 준다. 그러나, 밥공기 뚜껑을 덮어서 나오기에, 일반 다른 손님들은 이렇게 단골을 차별적으로 대접하는 것을 모른다. 이렇게 특혜까지 받아가면서 단골인 식당이고 뭣보다 입맛에 맞으니까 이전을 했어도 이 집에 충성을 한다. 이 집을 가려면, 하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야 하고 건너자 마자 우측으로 꺾어져서 150m 정도 거리에 이 단골집이 있다. 오늘 이 다리를 건너며 하늘을 보니, 석양에 물든 불길 같은 구름 모습이 멋지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여 건너자 마자 차를 옆에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헌데,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다가 사진을 찍는 사람이 너댓 명이나 있었다. 그래서 차를 식당 옆에 주차를 하고 되돌아 보니, 아까 본 구름 모습과는 그 사이에 달라져 있었다. 최초로 촬영을 할 때는, 갈라진 곳이 없었는데...마치 ‘바리깡’으로 밀어 놓은 듯, 잔디 깎는 기계로 밀어놓은 듯 석양에 수평으로 뻗어있던 구름 사이에 빈 공간이 두 곳 보인다. 일부러 무슨 목적이 있어서 수평 구름을 이렇게 적절히 사이를 두고 끊어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이 구름, 누가 이렇게 끊어놓았을까? Com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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