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서장...송전탑 반대주민에게 돈봉투 살포


 
'돈 봉투'문제가 발생한 장소는 경북 청도군 심평1리이다. 이 곳에서는 2년 전부터 송전탑을 건설하려했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지체되고 있는 중이었는데  지난 7월 21일 탑 공사를 한전의 대구 경북건설지사가 재개한 바 있다. 주민들이 반발이 강했던 당시 이 곳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7명이 연행된 사실도 있는 곳이다.
 
돈 봉투를 돌린 자는 청도 경찰서장 이현희이다. 이현희는 추석 연휴중인 9일 동네 할머니들의 집 6곳을 찾아다니면서 1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의 돈 봉투를 돌린 것이다. 이현희는 "농사도 접고 반대시위를 하느라 건강이 악화됐을 것이어서 위로금과 병원비에 보태쓰라고 준 것"이라면서 "그동안 동네 할머니들과 정도 들어서 그랬다"는 그럴싸한 말을 했다.
 
이현희는 이렇게 돈을 나누어 주기 위해 한전 측에 부탁했으며 "한전에서 돈을 받아서 돌린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현희 경북 청도경찰서장이 9일 삼평1리 할머니들에게 전달한 돈봉투.
(사진=이보나 청도345Kv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 상황실장) 2014.09.11/뉴스1 © News1
봉투 위에 '청도경찰서장 이현희'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이 돈을 받은 사람들은 수상쩍게 여기고 뒷탈이 염려됐는지 쓰지 않았다. 돈 봉투를 건네 받은 할머니들 중 2명은 받는 즉시 돌려줬고 나머지 4명은 '청도 345Kv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에 건네주었는데, 대책위는 공식루트를 통해 이 돈을 경찰에 돌려줄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을 단속하고 연행하라고 지시했던 경찰서장이 뜬금없이 정이 들었다느니, 건강이 걱정된다느니 하면서 한전에 부탁을 해 총 1,100만원을 받아 할머니들의 집까지 찾아 돌아다니며 돈 봉투를 나누어 주었다는 것은 그 숨은 의도를 의심하기에 충분한 것.
 
경찰청 측에서는 현직 서장이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이 같은 논란을 야기시켰으므로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며 이 서장이 잘못한 것임을 분명히 했고 모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경찰청은 이 돈을 회유목적으로 쓴 것인지의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며 그러한 목적이었음이 드러날 경우 징계할 방침을 세우고있다.
 
지도에서 보듯, 청도군은 밀양시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밀양 송전탑과 연계되는 송전탑을 지으려다 주민들과 마찰을 빚은 듯 하며 이미 2014년 9월14일 공사업체(서광 이엔씨) 소장이 인부들이 김미화 목사와 노약자들을 공사현장에서 마구끌어내는 장면을 촬영하던 푸른영상 활동가를 폭행하기도 했다. 당시 김미화 목사는 바로 병원에 실려가 입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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