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칼럼-김태희] 1부. 인간 김태희


 
 


배우 김태희. 이 이름 석자가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다. 혹자는 ‘여신’, 어떤 이는 ‘엄친딸’ 등으로 부르며 그에 관한 칭찬과 더불어 질투까지 한다. 심지어 같은 연예인들조차 그 앞에서는 미모를 한 수 접었으니, 자타가 공인하는 '미모'라 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그에게도 남다른 고민이 있다. 바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외모에서 오는 선입견과 배우의 길을 걷다보면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슬럼프와 딜레마다.

올해 초반부터 가수 비와의 열애로 인터넷 사이트와 각종 연예 매체들을 뜨겁게 달궜던 김태희가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9대 장희빈 ‘장옥정’으로 말이다.

네이버 스타칼럼에서는 김태희의 손을 직접 빌어 ‘인간 김태희’와 ‘배우 김태희’에 대해 알아보는 ‘김태희 대해부’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좀처럼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래서 더욱 궁금하고 신비하게 느껴졌던 김태희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려 한다. // 편집자 주. 

 
▲한복 디자이너 김태희..아니, 장옥정 입니다~

안녕하세요. 김태희입니다. 이렇게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될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워낙 말수가 없는 편이라 동생 형수(이완 분)와도 좀처럼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래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더한 것 아시죠? ^^

그나마 요즘에는 카톡으로 쑥스러운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 편이에요. 아마 둘 다 나이가 들고 그러다 보니까 대화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렸을때는 서로 바쁘기도 했지만 쑥스러워서 기본적인 대화도 얼마 없었거든요. ㅎㅎ

그나저나 처음부터 너무 동생 이야기만 했네요. 스타칼럼을 통해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하는 건 바로 ‘인간 김태희’와 ‘배우 김태희’랍니다. 뭐가 다르냐고요? 음...껍질을 까기 전 밤송이와 알밤이라고 할까나? 이번 편에서는 조금은 더 다가가기 편하고 친숙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까 해요.

한국 팬들은 오랜만에 찾아뵙는 거라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긴장도 되네요. 여러분께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배우 김태희가 되기 위해 저의 이야기를 살짝 공개할까 해요. 그분(?) 이야기는 안하냐구요? 하하핫;;

 
▲ 앗! 그렇게 갑자기 찍으시면...사진용 포즈.JPEG


# 김태희는 패셔니스타?

아무래도 제가 의류학과 출신이라 많은 분들께서 제 옷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요. 하.지.만! 제가 평소에 가장 즐겨 입는 옷은 바로 트레이닝복이랍니다. 작품을 할 때는 거의 유니폼처럼 즐겨 입거든요. 물론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를 신어야 패션의 완성! 주로 편한 의상들을 즐겨 입는 편이랍니다. 설마, 집에서 공주 드레스를 입는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겠죠? ㅋㅋ

그래도 연예인인 이상 외출할 때는 옷에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죠. 특히 패션 검증의 단두대, 공항 패션은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 중 하나랍니다 워낙 직찍을 많이 겪기 때문에 여배우로서는 민감한 부분 중 하나죠.

아참! 요즘에 드라마 ‘장옥정’을 통해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있는 중이랍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미니 사이즈의 한복도 직접 만들어봤거든요. 정말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옷이라 생각해요.(음..작품 소개에 대한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군. 여기서 컷트! 작품 이야긴 나중에!)

 
▲ 저도 편한 옷이 좋아요~


# 김태희의 사생활

뭔가 거창하게 제목을 붙이긴 했는데, 사실 뭐 특별한 건 없어요. 그저 친구들과 만나고 동네 뒷산 산책 다니는 정도에요. 아! 자전거 타는 것 되게 좋아해요. 또 작년에는 시간이 있어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고 골프도 배웠어요.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둔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수중 촬영 신을 처음으로 해봤거든요. 몇 년 전에 촬영차 괌에 갔다가 물 속에서 패닉 상태가 된 적이 있었어요. 정말 그때는 죽는가 싶었거든요. '패닉상태' 때문에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좀 있었는데, 그걸 극복해보고 싶어서 속성이 아니라 제대로 날짜를 다 채워가면서 스쿠버 다이빙을 배웠어요

처음에 깊이 들어갈 때는 귀도 아프고 숨도 안 쉬어지고 물도 들어가는 것 같았죠. 코로 숨을 쉬면 안되는데 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말 그대로 패닉에 빠졌거든요. 그래도 열심히 배운 덕분에 이번 수중 촬영 때는 호흡기를 끼고 한참 있다가 떼고 연기하다 다시 숨을 쉬면서 위로 올라가기를 반복, 성공적인 촬영을 마쳤어요. 정말 자격증 안 땄으면 어쩔 뻔했어요. 김태희, 수중 촬영 이제 자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골프를 배웠어요. 골프는 가족들 때문에 치게 됐어요. 언니와 동생이 운동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항상 저를 빼놓고 가족들이 골프를 치러 가요. 심지어 하루는 제 생일날 일어나보니까 아무도 없고, 먹을 것도 없던 적이 있었어요. 진짜..이 사람들...어느 순간 소외를 받는 것 같아서 골프에 끼어들었어요.

골프 치는 사람들이 하는 말로 ‘머리 올렸다’고 하는데, 저 이번에 머리 올렸어요. 아무래도 저 골프 신동인가 봐요. 글쎄 머리 올리는 날 102타를 쳤더라구요. 하지만 그 뒤로 점수는 점점 멀어졌다는 '슬픈 전설'이 있답니다.ㅠㅠ

그래도 원래 구기종목을 잘 못해서 골프에 대한 기대가 없었거든요. 차라리 연기에 도움이 되는 다른 것들을 배워보려 했거든요. 해보니까 골프도 의외로 재미있는 운동이라 생각해요. 주말만 피하면 괜찮은 가격에 즐길 수 있거든요. 주말엔 상당한 가격이더라구요. 가격만 조정된다면 나이 들어서 아주 좋은 운동이 될 듯해요.
 
▲ 사랑하는 동생아, 누나가 좋아 사인이 좋아?


# 김태희‘s FAMILY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제 동생 이야기를 조금 해 볼게요. 주변에서 동생을 통해 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더라구요. 아까도 잠깐 언급했지만,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 아니어서 별다른 소식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가족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하게 되더라구요. 어렵고, 조심스럽기도 하고...게다가 둘 다 말이 많은 성격도 아니니까 더 그렇게 됐거든요.

그나마 엄마가 중간에 둘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셔요. 누구 한 명이 화제를 꺼내야 이야기가 되는데, 둘 다 안해버리니...이런.

결국 저희 집에서는 언니랑 아빠가 이야기 분위기를 주도하는 편이에요. 아빠는 사업을 하시다보니까 말수가 원래 많으시고, 엄마는 중립적인 위치에 계셔요. 뭔가 집 안에서도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형태네요. 저랑 동생은 과묵, 엄마는 중립, 아빠와 언니는 활발. 저희 가족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균형’에 있었나 봐요.

아! 그러고 보니 많은 분들이 동생 군 입대 당시 왜 면회 안 갔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셔요. 왠지 면회 안 갔다면 죄인이 되는 분위기가..그래도 동생이 훈련소에 있을 때 가족들하고 한 번 간 적 있어요. 그 뒤로는 뭐..(미안!!) 그래도 가끔 고참들에게 전화연결은 해줬어요.(나름 도리(?)를 다 한 건가? ^^;;)


▲ 펜이 두껍다는 핑계로 악필을 무마하는 중. 이렇게 인사드려서 영광입니다 ^^

분위기를 바꿔서, 요즘 저희 집안의 최고 이슈는 ‘장옥정’이에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부모님 덕분이죠. 항상 확실한 제 편이 돼 주시는 두 분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에요.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작품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어요. 지금 제 눈에는 드라마만 보이는 상태랍니다.

끝으로...이 말은 참 꺼내기가 어렵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아서....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그분과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지 않게 부담감도 들었고 드라마 팀에 정말 죄송했어요. 혹시나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그분이 응원해줬던 것을 떠올리며,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그리고 좀 더 제가 생각하는 선에서 더 많이 성숙해진 모습으로 보답할게요.

‘훗날 좋은 길로 가고 있구나’라고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길 바라면서 ‘인간 김태희’ 편은 여기서 이만 마칠까 해요.

다음 편에서는 ‘배우 김태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볼까 해요.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지낸 지도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네요. 때로는 질타도 받고, 또 때로는 격려와 응원도 들으면서 여기까지 왔던 것 같아요. 이제는 달라진 ‘배우 김태희’의 모습.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돌아올게요. ^^

 

글 김태희
편집 황용희 국장(이슈데일리) ent@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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