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5) - 대통령부부와 방송


 
사건 (5) - 대통령부부와 방송
 
1960년대 중반,  KBS 연출계 대기실,
어느 날 한 남자동료가 여성동료들이 앉아있는 자리로 다가 오더니
짖궂은 대사를 낮은 소리로 읊었다.
 
"본인으으 ㄴ ..., , 사회만 안정되며어언...,
참신한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이양하고오오...,  
군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것입니다아아,,,."
 
정권을 불법으로 나꿔챈 인물이 1961년 5월 16일 미명에
방송을 통하여 국민에게 발표했던 공약이다.
권력자 억양까지 흉내내는 연기였다.
그 서약은 1962년 2월 2일에도 재천명 하였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박정희는 본 계급인 육군 소장이 아니라,
육군대장으로 스스로 겅중겅중 진급하여 전역 후,
자기자신이 대통령으로 출마하여 1963년 12월 17일
재5대대통령으로 취임,
정권을 민간정치인에게 이양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없던 일로 하고 파기시켜 버렸다. 애초에 지킬 의사가 없었으면서도
임시변통 거짓말로 민심을 달래본 것이리라.
 
권력을 강제로 손에 넣는다고
머리 속의 수준이 갑자기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권력을 잡는데는 방송국을 먼저 점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군사반란으로 권력잡기에 성공한 박정희였으나,
그는 방송국 조직에 관하여 기초적인 상식도 갖추지 못했었다.
 
더구나 그는 국군 장교이면서 남로당에 가입하여
1948년 10월 19일, 여순반란을 주도한 공산세력의 주모자였기  때문에
극형판결, 사면, 군에서 해임, 육이오 때 다시 군장교로 복직 등등...
굴곡많은 생활을 하는 동안 일반 상식적인 생활에서
이탈되면서 문화계와는 인연이 멀어,
방송계를 더더욱 몰랐을 것이다. 
 
KBS에서 남자동료가 박정희 사투리 말투를 흉내내어,
그의 공약파기를 비웃었을 때,
여자동료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어머, 저런 소리 했다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서 고문당하면 어쩔려고...
그런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 여성들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입을 다물었으며, 박정희를 비웃는 남자동료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1960년대 초반은, 대통령이 된 박정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방송사 내막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이긴 했다.
 
그래서 음악방송이나 명작소개 시간에
담당 아나운서들 해설 방송을 들으면,
청취자들은 그 해설이 모두 아나운서들 머리에서 나온 지식으로 잘못 알고,
야, 그 아나운서 참 박식하구나,하고 감탄하곤 했었다.
 
그러나 사실은 다른 전문 스크립터들이 작성한 원고를
아나운서들이 마이크 앞에서 낭독하는 역할만 하는 것뿐이었다.
 
 
청와대 초청 받은 아나운서들
 
청와대와 아나운서들과의 얘기다.
대통령 부인은 남편이 잘 되는 길이라면 적극적이었다.
그녀는 남편이 좋은 평판을 얻게 하려고,
아나운서들을 청와대에 초청허여
즐거운 회식 자리를 마련하며 그들의 환심을 사도록 노력했다 .
그런 친분을 과시하기 위하여,
대통령 부인은 모 여자 유명 아나운서와
단 둘이 함께 있는 사진도 공개하도록 마음을 썼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청와대 주인 부부는
서울의 아나운서들을 초대하여 다과를 베풀기도 했지만,
때로는 KBS 아나운서들에게 박봉에 고생한다면서,
매월 금일봉을 전하며  
그 방송인들에게 각별한 성의를 보였다.
(강창선의 마이크와 30년,  일간스포츠 1984. 7. 24 참조)
 
당시 박봉에 허덕이는 게 어디 KBS 아나운서들 뿐이었나,
전 공무원들이 다 가난에 허덕였는데...
 
방송에서 시사문제나 사회문제에 있어서
국민 여론방향을 유도하는 것은
아나운서가 아니라 보도를 담당한 기자들이다.
그런 방송 내부사정을 모르는 대통령 박정희 부부는,
번지수를 잘못 짚어 아나운서들에게 헛공을 들이고 있었던 것...
 
하지만 권력과 연줄이 닿는다는 것은 유리하면 햇지
나쁠 것은 없었다.
어느날 MBC 연기자 대기실에 후배 연기자가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언니, 언니, 아무개 여자아나운서가,
총무과에서 상당히 많은 돈을 타 갖고 가는데, 깜짝 놀랬어  
그이가 방송국에서 왜 그렇게 많이 타 가지?"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직감적으로 대통령 부인과의 친분이
떠올랐으나 직접 알고 있는 일이 아니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  부인과  직통인데, 그런 좋은 끝빨에게
어느 방송사인들  좋은 대우를 아끼겠는가.
돈을 많이 받는 사람은 대우가 두둑해 좋고,
방송사들은 필요할 때 그 인물의 힘을 자유로 이용할 수 있어 좋고,
권력을 이용하는 사람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예였다.
 
군사반란이든 쿠데타이든, 진정한 평가는 역사가가 내릴 일이고, 
평범한 사람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이 생기기만 하면 좋은 것,
복잡하고 머리 아프게
옳고 그름을 굳이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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