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손님 (15) - 소곤소곤


  
입석손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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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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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는 심한 갈증 때문에 잠에서 깼다.
밤중이었다.
불을 켜고 머리맡의 자리끼를 마시고,
방안 분위기가 달라,
윗목을 보니, 누가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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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 일어나 가만히 살펴보니,
정씨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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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어렴풋이 생각이 났다. 
지난밤에 정액이 묻은 속옷과 물수건을 세탁하러 나갔다가
자리끼까지 들고 고 온 그녀에게
그는 거의 눈을 감은 채로 자고 가라고 여러 번 권했었다.
그리고 그는 혼자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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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요와 이불이 있었는데도 그녀는 사양하느라고
그 이부자리는 사용하지 않고,
방석을 접어서 베고,
헌 국방색 미군담요로 몸을 감고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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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들어오면 그 작은 손을 잡아보고,
그녀를 꼭 안아주고 싶다는 어젯밤 생각은 다 달아나고,
용호는 어젯밤 여자 입에 사정한 일이 창피하여,
그녀가 일어나면, 쑥스러워 어떻게 쳐다 볼 까, 하고 오히려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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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순진한 소녀처럼 자고 있는 여자가 감기 들까봐
그는 이불을 내려 가만히 그녀를 덮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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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기온이 내려가지만 아직 추운 때는 아니어서,
연탄방도 바닥이 차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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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는 여자가 깨지 않도록
소리 안 나게 문을 닫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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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화장실에서 소피를 본 다음,
욕실 세면대에서 전에 없이 아래를 닦으면서,
나한테 선의로 잘해주는 여자가 마치
내 소유물이나 되는 것처럼,
나는 지금 그녀와 무슨 짓을 하려고 아래를 닦고 있나,
참 염치도 없는 인간, 
그녀가 내  성기를 지난밤처럼
입으로 애무해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이러는 것 아닌가.
,
.
 
난 그 여자를 기쁘게 해줄만한 약속을 하지도 않으면서
왜 그녀와 한 이불 속에서 자기를 바라고 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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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이성적인 자기 반성과는 달리,
저 귀엽고 나한테 무조건 친절하게 구는 여인과
남녀의 관계를 성사시켜보겠다는 욕망이 강하게 일며,
벌써 몸이 달아오르고 아래가 굵게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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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호의를 갖고 있는 젊은 사내와 여자가
육체적으로 접촉을 갖는 게 왜 나쁜가.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는 반성과 욕망사이에 고심하면서도,
마음과 몸은 벌써 강렬하게 여자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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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망신은 면해야 하는데…, 꼭 성공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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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슨 큰 각오라도 다지는 투사처럼,
용호는 심각한 표정이 되어 방문을 가만히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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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으려니 했던 여자는 자기가 덮고 있던 이불과 담요를 개켜,
서랍장 위에 올려놓고 방 주인이 들어오자,
생글거리면서 얼른 일어나 다가와,
매달릴 듯 몸을 가까이 대고 응석이 섞인 몸짓으로 속삭였다.
"잠깐 욕실에 나갔다 올 께요."
그녀는 어젯밤보다 더 사랑스럽게 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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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가 조금 전, 잠이 깨어, 그 여자를 어색하여
어떻게 마주 보나, 했던 불안은 다 사라지고,
귀엽게 구는 여자에게 점점 이끌리고 있었다.
용호는 베개 하나를 더 내려 옆자리에 나란히 놓고,
하의를 벗고 이불 속에서 여자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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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후,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들어온 여자는
과일 주스 캔을 한 개 들고 들어왔다.
그 주스를 자리끼가 있는 머리맡의 쟁반에 내려놓고,
누워 있는 그의 옆에 앉아,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속삭이듯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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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나 나가서 뭐하고 왔는지 알아요?"
그는 조금 생각하는 듯하다가,
머리를 옆으로 저으면서 작은 소리로 대꾸했다.
"잘 모르겠는데?"
"얼굴도 닦고 손도 닦고…, 음…, 또 뭐했게요?"
"글쎄…, 모르겠는데, 뭔데요?"
정말 궁금해져서 남자가 여자 얼굴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그러자 여자는 그의 귀에  바짝 입을 대고 이주  작은 소리로  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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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실 꺼야, 그건 비밀이니까요.
사실은요, 나 아저씨 생각하면서 아래도 닦고 왔어요, 후후후…."
여자 입술이 남자 볼과 귀를 간지럽히면서 웃었다.
그리고 여자는 남자 귓밥을 잘강잘강 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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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여자를 끌어안아 입술을 빨며,
이불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이불 속에서 급히 여자 하의를 팬티까지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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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몸 위로 올라간 남자는 처음에는
여자 위치를 못 찾아, 잘 들어가지지가 않았다.
여자 손이 남자를 도와주려고 이불 속에서 두 사람의 아랫도리를 더듬었다.
그리고 작은 손을 살살 움직여,
딱딱하게 팽창한 남자 귀두를 살짝 잡아끌어,
여자 질에 대주려고 몇 번 시도하는 사이, 남자는  얼결에 삽입에 성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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