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측근... 자금출처 논란 예상


"최태민 목사는 고마운 분이다. 천벌을 받으려면 무슨 짓을 못하느냐는 말도 있는데 지어내서 매도하면 안된다."

박근혜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거론돼온 최태민 목사(94년 5월 사망)를이렇게 감쌌다. 하지만 최 목사와 박 후보의 관계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기류는 여전하다.

이와 함께 최 목사의 사위인 정윤회(53)씨와 박 후보의 관계도 예사롭지 않다. 정씨는 박 후보의 '개인 비서실장' 역할을 해왔으며, 박 후보의 대선 사조직인 '강남팀'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마이뉴스>의 확인 결과, 정씨 부부는 서울 강남 일대에 200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태민 목사는 물론 이들의 재산형성 과정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거액의 부동산 자금의 출처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씨 부부, 강남구 신사동에 빌딩 두 채 소유

현재 정씨 부부는 서울 강남 신사동에 두 채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먼저 강남구 신사동 639-11번지 빌딩은 지난 87년부터 정씨의 부인인 최순실씨가 단독으로 소유해왔다.(매입 당시는 임아무개씨와 공동 소유였다) 최씨는 최태민 목사와 그의 다섯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씨가 소유하고 있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두 건물. 두 건물은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다. 7층 규모의 왼쪽 건물의 가격은 150억원, 오른쪽 4층 건물은 40~50억원 정도 된다.
ⓒ 오마이뉴스 박상규
이 빌딩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현재 1층은 식당, 2∼4층은 음악·미술·수학학원 등으로 쓰이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사진관이 들어서 있다.

입주자 A씨는 "(소유주인) 최씨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입주자인 B씨는 "임대 계약 당시 최씨측 법률대리인이 와서 '우리가 관리하는 건물이 여러 채 있어 바쁘다'고 말하더라"고 귀띔했다.

이 빌딩과 마주보고 있는 640-1번지 빌딩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다. 건물 외벽은 통유리로 설계돼 있어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1층과 2층은 식당과 주점, 3층은 타이마사지 업소, 4층은 음반회사, 5∼7층은 (주)얀슨(JASSEN)이 입주해 있다.

(주)얀슨은 정씨와 최씨가 번갈아가며 대표를 맡았던 회사다. 부인인 최씨가 2002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대표를 맡았고, 이후 정씨가 대표직을 이어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정씨가 94년 11월부터 96년 9월까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운영했던 제과점 상호(얀슨)와 같다.

그런데 주변 상인들은 "얀슨은 회사가 아니고 건물을 관리하는 사무실일 뿐"이라며 "직원도 2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얀슨이 입주한 5층과 6층에 정씨 부부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2000년 8월부터 이곳에 C유치원을 설립해 운영했다. 그러다가 유치원부지를 허문뒤 2003년 건물을 신축했고, C유치원은 639-11번지 빌딩으로 옮겨갔다.

그런데 등기부등본을 보면 역삼세무서가 2002년 1월 징세를 목적으로 639-11번지 빌딩에 대해 압류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에 따르면, 현재 639-11번지 빌딩은 40억∼50억원, 640-1번지 빌딩은 15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빌딩의 시세가 총 200억원에 이른다.

▲ 최순실씨가 소유하고 있는 미승빌딩 5층에 입주해 있는 (주)얀센. 최순실, 정윤회 부부는 이 건물 5층과 6층에 거주하고 있다. 주변상인들은 "최씨의 사무실일뿐 회사는 아니"라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박상규
임대 수익만해도 수 억원 이를 것

또한 정씨 부부는 지난 95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9-25와 26 소재 빌라(팜빌라) 두 채를 지어 임대업을 벌였다. 현재 689-25 빌라에는 18세대, 689-26에는 15세대가 입주해 있다. 매입 당시 정씨가 40%, 부인인 최씨가 60%를 소유하고 있었다.

팜빌라 주변은 전형적인 원룸촌이다. 이 곳의 땅값은 평당 3000만원 수준이다. 정씨 부부는 이 빌라들을 지난 2002년 1월 각각 배아무개씨와 이아무개씨에게 팔았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팜빌라는 두 동을 합쳐 40억원 정도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씨 부부는 한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2차 구현대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이 추진됐던 이 곳은 현재 평당 3500만원이 넘는다. 정씨 부부가 거주했다는 아파트는 54평으로 현재 거래가는 20억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정씨 부부의 소유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아파트는 현재 이아무개씨와 정아무개씨가 공동소유하고 있다.

강남에 위치한 토지를 매입해 빌라와 빌딩을 신축한 걸 볼 때, 정씨 부부는 상당한 재력가로 보인다. 빌라는 팔았지만 두 채의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수익도 상당하다. 639-11번지 빌딩 1층 식당(40평)의 경우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만 700만원에 이른다. 임대수익만 연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정씨는 94년 11월부터 96년 9월까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얀슨'이라는 제과점을, 95년 2월부터 99년 1월까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풍운'이라는 일식당을 운영했다. 지난 2003년에는 자본금 5000만원으로 '매싱'이라는 교육용 컨텐츠 제작업체를 설립하는 등 사업가로 나서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그가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 묻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씨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빌딩의 한 관계자는 "사장님이 기자의 취재에 절대 응하지 말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 후보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상, 개인비서실장으로 알려진 정씨의 행적이 주목된다.

최태민 목사의 6녀도 150억원대 부동산 소유

정윤회씨의 부인인 최순실씨 말고도 최태민 목사의 여섯번째 딸도 서울 강남에 150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조선> 7월호에 따르면 최 목사의 6녀는 1989년 남편 서씨 등과 함께 3자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대지 176평을 구입했다. 최 목사의 6녀 부부는 이곳에 1991년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의 건물을 세웠다. <월간조선>은 주변 부동산 관계의 말을 인용, 이 거물이 최소 150억원대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최 목사의 4녀는 남편 장아무개씨와 강남구 도곡동에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최 목사의 다섯째 부인의 전 남편 소생인 최아무개씨도 현재 서초3동에 거주하고 있다.

유신정권 시절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깝게 지냈던 최태민 목사는 지난 94년 사망했다. 그의 자식들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살고 있는 박 전 대표와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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