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젠티나의 ‘어틀랜티스’ 유령마을: 이 곳에 사는 딱 1명의 주민



[번창했던 시절-몰락까지, 동영상으로 보기]


입력 2019.9.3.

BBC 원문 2019.9.3.

 

[시사뷰타임즈] 빌라 에페쿠엔은 알젠티나(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작은 마을이며, 1920년 염호(소금 호수) 기슭에서 조성되기 시작했다. 염호의 물의 치유 특성이 이곳을 알젠티나에서 가장 잘 알려진 휴일 유양지들 중 하나로 만들었다.

 

맹렬한 비가 내리면서, 1985년 이 호수는 도시 전체로 범람됐다. 25년이 지난 뒤에야 물이 빠지면서 유령 도시가 드러났다. 89세인 현지 시민 파블로 노박은 이 도시의 탄생과 죽음 모두를 목격했고, 현재 이 마을엔 거주자가 1명 뿐인 채로 남아있다.

 

-영상에서-

 

파블로 노박의 이야기

 

여러분이 꼭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면, 저쪽에 아이스크림 상점이 하나 있어

 

특별한 후식을 원하나? 모퉁이에 가면 가게가 하나 있지

 

그래, 있었지. 오늘날 남은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고.

 

다시 드러난 도시의 추억

 

내 이름은 파블로 노박이야. 난 여기 빌라 에페쿠엔에서 태어났고 우리 아버지는 1918년에 이곳으로 왔지. 시골 지역인 이곳에 짓고 있는 중이었던 말기 환자용 병원에 들어가는 벽돌 제조공으로 왔던거야.

 

우리 집은 남자 형제가 두 명이고, 함께 성장했고 같은 학교를 다녔지.

 

나로 말하자면, 여러 곳엘 가봤고 여기저기서 일했었지만, 결국엔 이곳 에페쿠엔으로 항상 되돌아왔지.

 

도시 전체가 범람했을 때, 난 이곳을 떠나지 않았어. 이곳을 향애 어떤 의무감을 느꼈던 거야. 글쎄, 여기 있는게 편했던 거지.

 

그런데 사람들이 이곳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면서 나를 인기가 있게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곳이라면 내가 꽤나 잘 알지. 난 이곳의 탄생과 죽음을 목격했고 출생과 죽어가는 것을 봤으니까.

 

빌라 에페쿠엔에 최초로 들어선 호텔은 1922년에 이곳에 지어졌지. 호수 기슭의 육지를 90년 동안 사용하겠다는 최초의 계약서에 서명한 사람은 당시 70세였던 영국 남자였어.

 

그사람 자신이 이 염호의 치유 특성을 알고 있었고 치유의 힘이 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이틀리(이탈리아) 과학자들을 초빙했지. 그래서 그들은 호반 휴양지를 개설했고 이곳에서 수영하려는 사람들에게 요금을 5센트 내게 했어.

 

수백년에 걸쳐 이 호수는 범람하고 마르기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이 염호의 자연계는 위기에 처하게 됐는데, 이 염호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하겠다고 유압식(수압식) 해협으로 해놓았기 떄문이었다.

 

난 이곳이 주는 기쁨을 깊이깊이 구가했었지. 곡예단이 이곳에 들어왔을 때, 우린 학교 반 친구들을 만나 입장표를 살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곤 했었어.

 

왜냐면, 그 당시는 부모들이 용돈을 줄 때가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지. 여름철 동안에는 여러 행사가 행해졌어. 오후 7시가 되면, 거리엔 백파이프, 어코디언 그리고 기타를 들고 있는 음악인들로 꽉 차있었어. 이 음악인들은 사람들이 짝을 이루어 술을 마시고 있는 대저택 또는 집안 마당으로 들어가 연주를 하곤 했지.

 

그러면 그 집안 테라스에 있던 사람들도 결국엔 서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곤 했었지. 바로 이웃하고 있는 카르후에 마을 젊은이들이 항상 이곳으로 오곤했는데, 남의 차를 공짜로 얻어타고 오거나, 걸어서, 자전거로 또는 버스 등으로.

 

모든 사람이 이곳으로 와서 맥주를 마시고 길거리에서 춤을 추면서 행복해 했지.

 

1980, 올라바르리아 시는 침수됐고, 이곳도 마찬가지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어. 그러나 그때 쯤엔 우린 상황을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었어, 시간도 충분했고 쉬엄쉬엄 우리의 물건들은 모두 살려낼 수 있었는데 물이 차 오르는 속도가 느렸기 때문이었어.

 

그래서 사람들은 물 위에 홍예(아치)길을 건설했고 사람들은 곧 이길을 산책길로 이용했지.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로, 아주 많이 자전거를 타고, 걸어서 때론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이 길을 이용했었어.

 

여러분들은 저쪽에서 시 전체를 볼 수 있는데 우린 4년 동안 이 시 보호하를 위한 일을 했지. 그런데 5년째가 되던 해 유감스럽게도 상항은 최악이었더.

 

1985년이 되자, 모든 것이 사라졌어. 그 당시 물의 수위는 30년 동안 그대로 고정돼 있었지. 30년 동안 물이 단 1cm도 줄어들지 않았던 거야. 물은 2층 정도의 높이까지 수심이 11미터가 될 때도 있었는데, 그 상태에서 좀 적거나 많거나 했을 뿐이지.

 

후에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했는데, 서서히 낮아졌지만 아예 완전히 물이 없어진 거야. 그러나 이제 내가 볼 때, 아무런 가치도 없이 남겨진 거지.

 

물 수위는 2010년 낮아졌지만 도시엔 다시 폐허를 안겨주었다. 오늘 이날까지 파블로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빌라 에페쿠엔의 거주자이다.  


The last inhabitant of Argentina's flooded city

 

03 SEPTEMBER 2019|REMOTE PLACES

 

Villa Epecuén was a small town in the Buenos Aires province, founded in 1920 on the shores of a salt lake. The healing properties of its waters made it one of the country’s most renowned holiday resorts.

 

Following violent rains, in 1985 the lake flooded the whole city. 25 years later the waters retired, revealing a ghost town. 89-year-old local citizen Pablo Novak witnessed the city’s birth and death, andis now the towns only remaining inhabitant.

 

[기사/사진: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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