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보리밥 + 동죽이 들어간 완전 손칼국수 = 6,000원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수침로 59(태평동)

 

입력 2019.6.21.

 

[시사뷰타임즈] 칼국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들 중 하나이다. 칼국수 하나만 잘 해도 손님이 입소문을 듣고 오기 시작하면, 몇 년 안에 세를 주던 가게를 벗어나 조촐한 건물 하나는 지을 수 있다.

 

칼국수는 모든 음식이 그렇듯, 그리고 당연하지만, 칼국수 집마다 맛이 전혀 다르다. 만드는 방식도 다르다.

 

커다란 공통점 하나를 고르라면, 바지락을 넣는 곳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홍합들을 많이 넣는다.

 

칼국수를 시키면 냉면 그릇 정도 되는 것을 하나 따로 주고, 이 그릇에 조개 껍질이 수두룩하게 쌓일 정도로 조개를 많이 넣고 조개 맛이 나게 하는데, 기본적으로 육수를 어떻게 우려내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다르다.

 

또한 양념장(소위 다대기)을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칼국수 맛은 집집마다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다.

 

지금 소개하려는 집은 상호를 홍두깨 칼국수라고 붙여놓았는데, 식단표를 보면, 동죽탕, 수육, 두부 두루치기, 김치말이 국수, 콩국수, /온 칼국수 등이 있다.

 

칼국수라는 것은 가끔씩 밥이 먹기 싫을 때 당길 때가 있는데, 맛이 게서 게갈만 하려니 하고 들어가 본 이집은,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꽁보리밥을 비벼먹으라고 약간 주는데, 이건 다른 곳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으니 특별할게 없다.

 

좀 있다가 칼국수가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지름이 20cm 이상 되는 그릇이고 전체적으로 역삼각형 형태의 그릇이어서 그릇 자체가 좀 유별났고, 흔히 못먹어 보던 생소한 조개가 -이름이 동죽- 꽤 많이 들어있었는데, 먹어보니 조개가 고소하고 참 맛있다.

 

여기에 오징어인지 한치인지 좀 들어가 있고, 손가락 만한 새우도 있으며 무슨 해물인지는 모르지만, 잘게 썰어져 국물 속에 섞이어 있어서 다른 집 칼국수와는 달리 심심할 틈이 없다.

 

호박, 얇게 썰은 감자 그리고 홍당무에 아주 얇고 작게 만든 수제비도 간간이 나온다.

 

덕분에 이집 칼국수는 다 먹을 때까지 씹을 거리가 계속 있다는 게 아주 다르다. 그리고, 국물 맛이 몸 속 세포 속으로 건강하게 흡수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깊고 맛있다.

 

칼국수 집은 잘못 들어가면, 손칼국수라고 써 놓았지만 기계국수에 맛을 잘 못 내놓으면, 돈 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간혹 있다. 그러나 이 집은 6천원이라는 가격 몇 배로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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