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확보한 전 전 대통령 측 미술품 6백여 점은 대부분 장남 재국 씨의 수집품이라고 한다. 꽃을 든 여인의 모습을 힘있고 대담한 느낌으로 그려낸 천경자 화백의 '여인'이 대표적 작품이란다.
'서양물감으로 그린 동양화'로 평가되는 이대원 화백의 '농원'도 있다. 이 작품들은 검찰이 압류하기 직전까지 서울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사저 거실에 걸려 있던 작품들이다. 이 중에는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김환기 화백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도 있다.
장남 재국씨는 국내 작품 뿐 아니라 해외작품에도 관심이 많았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장샤오강의 '혈연' 시리즈, 유명 설치 미술가인 데미언 허스트가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만든 '신의 사랑을 위하여'의 판화 버전도 이번 경매에 나온게된 다.
검찰이 압류한 것이 모두 진품일 경우, 많게는 수억 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압류재산 환수를 위해 TF를 구성한 검찰은 미술품 공매에 이어, 경기도 오산 땅 등 부동산 매각 작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