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차오르는 건 배수문제; 비 많이 올 때가 많이 저장할 절호의 기회


 

근본적 빗물 대책엔 관심도 없어온 대통령들


 입력 2017.7.13.

 

[시사뷰타임즈] 자연범람과 인간이 만든 도시 등의 홍수는 차원 달라

 

비 구경 하기가 근래 힘들어 전국이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었는데, 때맞춰 찾아온 장마는 참으로 고마운 것이었다. 기우제를 지낸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알아서 비를 내려주었으니.

 

비를 동반한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장마 기간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그간 전국 몇 곳에서 비 피해 사례가 보고되더니, 오늘은 인천에 집중 폭우가 쏟아져 30여분 만에 어른 가슴 정도까지 물이 차올랐다고 한다. 휴일이라 점포 문을 닫은 곳들이 많았는데, 닫아 놓았기에 피해가 더 컸다는 것이다.

 

나일·황하 강의 범람과 도시 지역 홍수는 어떻게 다른가?

 

인류가 이렇게 건물, 도로, 주택 등등을 짓기 이전 원시 자연 상태에서 내리는 비는 사실상 막힐 곳이 없었고 내린 빗물을 막을 것도 없었다. 산과 계곡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빗물이 자연 그대로의 강의 빗물 수용 범위를 벗어나면 이른바 범람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강의 범람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었다. 거의 주기적으로 -마치 계획대로 행하듯- 이뤄지는 범람은 주위 토양을 영양분 많은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 주는 하늘의 속 깊은 섭리가 있었던 것이었다. 바꿔 말하면 범람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주위 토양이 죽어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자연적 범람은 이렇게 필요해서 발생했던 것인데, 도시 지역의 범람은?

 

인간이 자연을 점령하여 도시를 만들고, 도시에 있는 강도 인위적으로 강둑이라고 하여 손을 대고, 계곡, 시냇물도 손질을 하여 놓았기에 이제 자연 그대로의 강이나 하천은 거의 보기가 힘들어졌다.

 

인간이 사는 도시에는 차가 다니기 좋고, 사람이 다니기 좋게 만들어 놓으면서 땅을 파보면, 상수도관, 하수도관, 개스관, 전기관 등이 복잡하게 들어있다. 마치 우리 피부 밑에 동맥과 정맥이 흐르고 뇌의 명령이 전달되는 체계가 깔려있는 것과 똑같다.

 

여기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배수 체제가 만일 100% 완벽한 것이라면, 배수구로 들어가 술술 빠져 도시나 주택가 또는 하천 등등에 물이 범람하고 홍수가 나며 주택과 상점 등이 물에 잠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배수 체제가 100% 완벽하다는 말은, 물 저장 체제가 제대로 완비돼있지 않으면, 고맙고 소중한 빗물을 그냥 바다로 보내서 낭비하는 양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가 된다.

 

비가 안오면 안온다고 하늘을 원망하고 못살겠다고 아우성들을 치다가 비가 좀 와주면 고마워하긴 커녕 악마가 내리는 비인양 이번엔 하늘도 무심하다고 또 원망들을 해댄다. 하늘의 입장에서는 비를 안줘도 욕먹고 줘도 욕을 먹는 입장이 된다. 이렇게 줘도 안줘도 맨날 저주나 하다가 하늘이 제대로 노해 아예 비를 안줘 버리면, 과거 홍수났을 때를 그리워하며 사막 생활을 할 것인가?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는, 비를 저축해 놓을 절호의 고마운 시기

 

도시의 배수체제가 얼마나 한심한 지를 잠시 예를 들어보면, 비가 좀 온다 싶으면 도로 가에 만들어 놓은 배수구 구멍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게 아니라 더 이상 받아들이지를 못해 오히려 배수구가 분수구가 돼 물이 솟구쳐 오른다. 이러니 이대로 비가 좀 더 내리면 아예 도로가 잠기고 주택과 상가 모든 곳이 잠겨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도로 배수구란 것이 가랑비처럼 약간 오는 빗물 정도는 되지만, 비가 조금이라도 많이 오면 더 이상은 수용 능력이 없는 불쌍한 배수구에 불과하단 뜻이 된다.

 

여야, 가장 중요한 치산치수는 무시한 세속적 싸움

 

정부를 보면, 여당과 야당은 늘 싸운다. 기 싸움도 있고, 상대편 길들이기 싸움이 있을 경우도 있고, 다음 정권 쟁취를 위해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싸움도 있으며, 대통령이라는 사람들은 여당과 한 패가 돼, 거의 대부분 밀리지 않기 위한 싸움들을 해댄다. 법안 갖고 싸우고, 최근엔 예산을 증액하기 위한 추경 예산안을 갖고 40일 동안 싸웠다. 이 싸움 결과는 누가 이겨도 100% 선도 없고 진 사람도 100% 악이 아니다. 양측 모두에는 정치 꼼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 정치라는 말, 더러운 건가 깨끗한 건가? 

 

세계 많은 국가에서 빗물은 돈이라는 표어를 걸고 빗물을 가뭄에 대비해 한방울이라도 더 저장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러나, 한국은 여기 저기 자연 생태계 다 버려놓으며 댐 몇 곳을 진 것으로 끝이다. 댐과 강이 받아들일 능력을 초과하고 도시 배수구가 받아들일 능력을 초과한 빗물은 그때부터 재앙을 주는 빗물로 간주한다.

 

이토록 안일한 빗물 대책 체제를 갖춰놓고 그것을 몇 십년 동안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 대통령이라는 자가 단 한 명도 없어왔다는 사실은 치산치수에 능한 사람이 성군이라는 말에 입각할 때 모두 악군 밖에는 안된다.

 

이젠 너무 식상하게 들릴 정도인 자연이 우리의 어머니다라는 말은 머릿 속에서 지식으로만 알고 있으면 되는게 아니라 실제 어머니 대접을 하고 어머니에게 복종을 해야하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치산치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안들을 가지고 골이 빠개지도록 싸워봤자, 대책을 세워놓지 않은 빗물체제는 언제나 인간들에게 재앙의 원인이 된다.

 

산을 잘 다스리고, 물을 잘 다스려야 그 위에 사는 인간도 제대로 다스릴 수 있는 법이다.

 

더없이 시급한 시원한 배수체제와 대용량 빗물 저장 체제

 

돈이 얼마가 들어가건, 전국의 배수체제를 모두 확대-확장시켜야 한다


또한, 억만금의 돈보다 소중한 빗물을 한 방울이라도 덜 낭비하고 악착같이 저장해 놓을 효율적인 저장체제도 동시에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정부가 모른체하며 -아니면 정치적인 것에 쏠려 아예 관심이 없는 쪽이 정답이겠지만- 쓰잘데 없는 싸움만 하고 있었기에 둑이 무너지고 축대가 무너지며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기며 국민들이 죽게 되면, 이건 어디까지나 치산치수를 게을리 한 정부 잘못이며 정부가 범인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나 눈이나 모두 피해가 있건 없건 무조건 모두 고마운 물이다.

 

기상청에서 오늘 오후 4시를 기해 하늘에서 줄 고마운 물 -본래는 많이 줬을 때 저장하라는 뜻의- 에 대한 일기예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현재, 전국에 대체로 흐리고, 경기동부와 강원도, 충북, 경북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다.

 

* 주요지점 일강수량 현황(16시 현재, 단위 mm)

-서울.경기도 : 주교(고양) 155.5 의왕 135.5 서울 133.5 신현동(시흥) 129.0 수리산길(군포) 121.5 학온동(광명) 109.0

- 강원도 : 김화(철원) 92.5 춘천 65.1 사내(화천) 61.5

 

* 오늘 중부지방과 경북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강원도는 밤에 비가 올 것이다.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한편, 서울.경기도는 밤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이다. 오늘 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의 경우 5~10mm이다.

 

* 내일(24)은 중부지방과 경북, 전북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비가 오겠고 한편, 경남과 전남,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경남과 전남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 예상 강수량(24일 낮부터 밤까지)

- 중부지방(동해안 제외), 경북(동해안 제외), 전북, 북한 : 10~50mm

- 경남, 전남, 강원동해안, 울릉도.독도, 서해5: 5~30mm

 

* 특히, 내일(24) 비가 내리는 지역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가운데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나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 가능성이 있겠고, 상류지역에 내린 비로 인해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

 

* 모레(25)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한편,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 현재, 남부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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