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제 중년인 이준석, 당 밖 법정에서 대표직 구하는 건 자중수


 

 

입력 2022.8.9.

 

[시사뷰타임즈] 이 세상에는 가장 공평하면서도, 때론 가장 억울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세월이 그 주인공이다.

 

만년 청년이리라고 믿었을 이준석에게도 가장 공평하면서도 억울하게 세월은 흘렀다. 박근혜의 극히 주관적이고 흐릿한 눈에 들어 박근혜에 발탁되어 느닷없이 정치계로 뛰어든 이준석은 물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나라의 영웅이 되고 어쩌고...” 라는 중국의 아무개의 사상을 글로 지어 그것으로 하버드 대학교의 관심을 얻어 입학하게 됐었다는 말이 있지만, ‘치산치수가 정치의 근본이라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정신이 올바로 박힌 삼국시대 정치인 및 학자들에게도 늘 마음에 있는 말이었지, 이준석이 새로 발견하여 가슴을 펴며 미래의 꿈을 광범위하게 설계하게 만들 소재는 아니었다.

 

그리고 박근혜에게 발탁되어 구름 위에 오른 기분으로 세상을 살기 시작하여 고작 2년 뒤 성상납 문제가 훗날 야기될 행동을 일삼고 다녔다는 그때까지가 이준석에개는 누구에게도 있는 청년 시절이었다. 사람 나이가 30을 넘어가면, 청년기를 지나 준 중년기에 접어들며 37살부터 시작하여 그 이후로는 중년에 편입된다. 따라서 이준석은 명실공히 중년이다.


 

[국어사전 정의] 


청년 (靑年)

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중년 (中年)

마흔 살 안팎의 나이또는 그 나이의 사람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이르며때로 50대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이준석의 난 아직 팔팔한 청년

 

이건 이준석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거의 99% 남자가 다 생각하는 것이다. 이때만 해도, 난 청년이고 젊음이지만 10대 후반 및 20대 초반의 애들, 아직 어린 것일 뿐이라고 생각들을 한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게 자신이 이제 청년이 새까만 옛날에 지나버린 것을 스스로 확인하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는바, 서 있는 자리에서 옛날처럼갑자기 100m 달리기를 최대 속도로 시작해 보면, 몇 초 안 가서 곧 , 난 옛날의 내가 아니구나를 즉시 체감하게 된다. 만일 어려서부터 운동을 쉬지않고 쭈욱 해 온 사람이라면, 이렇게 과거와의 현격한 격차를 좀 덜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그에 아니라 주로 머리를 굴리고 쓴 사람은 어릴 때 정도의 속도로 아니면 그보다 훨씬 늦은 속도로 100m를 모두 완주하기도 힘들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옛날에는 느닷없이 100m를 순식간에 달린 뒤 아무스렇지 않게 친구들과 숨도 하나도 치지 않은 채로 얘기를 했었는데...

 

 

어르신들 앞에서의 청년 연출

 

과히 어르신들도 아니지만, 청치계에서 이준석보다 나이가 20~30살 이상인 50~60대 정치인들 앞에 서면, 이준석은 분명히 새파랗고또 그 새파란 기분으로 뭐든지 즉각 후다닥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본능처럼 들 것이다. 그리고 남들과 더불어보다는 남보다 앞서 내 힘으로 내가이룰 수 있고 또 이뤄야 한다는 오기 내지는 객기가 가장 옳은 것으로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이제, 현재 중년 시작점 상에 서 있고 '만 나이' 로 37인 이준석은 우리 한국 나이로는 38세다. 그런데, 세월을 1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 20대 중반 내지는 후반의 나인 것처럼 어르신들앞에서 청년 모습을 연출하다 보면, 속으로 뭔가 이상하고 잘못됐다는 생각이 반드시 섬광처럼 스쳐간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섬광같은 가르침은 끓는 열기 때문에 즉시 잊어버렸을 것이다.

 

여기서 곰곰이 생각하고 깨달을 것은..

 

나보다 연상이고 현재 나보다 어르신인 그 모든 사람들 -즉 앞에 있는 정치인 및 정치밖에서 사는 일반 국민들- 이 쉬운 말로 그 나이 다 지나가 봤고...” 그 나이 때의 생각과 본능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혈기에 끓으며 아직 난 청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 어르신들의 청년기는 별 볼일 없고 알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기 쉽지만, 그 많은 어르신들은 무수히 각기 다른 청년기들을 지내뫘지만, 커다랗고 틀림없는 공통분모로서의 청년기의 특질’ 을 다 깊숙이 체감하면서, 이준석을 보고 그 나이 또래의 중년 시작 남자들 및 자식들을 저울에 올려놓고 본다는 사실인데, 이런 사실을 무시하면, 결코 그 어르신들의 인정이나 호감은 받지 못한다. 가장 간단하게, 이준석이 명실공히 청년기였던 10년 전 이상의 시절 당시에 뭔가 획기적이고 괄목할 만한 일을 세상이 다 알도록 해 놓은 것이 없다면, 더 이상 특별히 어르신들이 이준석을 인정하고 다시 돌아봐 줄 꺼리는 없다는 얘기다.

 

 

이준석의 대표직 임기와 날아가 버린 그 감투

 

이준석은 야멸차게 적들과 싸우면서, 방년 35세로 국민의힘이라는 일개 정당의 당대표가 됐다. 역사상 전무한 것이었다.

 

그 나이 때를 다 지내본 여당을 지지하는 국민들과 3번 이준석을 낙마시켜 본 유권자 어르신들 및 당 내의 어르신들을 -특히 정치라는 교활하기도 하고 치밀한 꼼수에서 살아온- “노장들을 대할 때, 이준석은 당대표직은 서너 번째 또는 대여섯 번째로 멀리 마음 속으로밀쳐놓고 거의 무엇이든 묻고, 자문하고 또 지혜와 슬기를 구하는 겸허함을 속속들이 갖추고 또 실행해야만 했었다.

 

나이들고 좋은 때든 나쁜 때든 수북히 속속들이 끼어 있는 그 노장들을 청년 이준석의 꿈과 이상 그리고 목표를 내세우며 또한 설교를 곁들여 그 때들을 다 지워버리고 이준석을 따라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 자체가 큰 잘못이었다.

 

가로세로 연구소; 가세연이라는 곳이 그리 많은 신망을 받지는 못하는 곳이어서, 이들이 제기한 성상납 의혹이 무조건 위세를 떨치기에는 힘들었을지 몰라도, 남의 싸움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 눈에는 이준석이 뭔가 했으니 저런 말이 나도는 거겠지라고 생각을 얼마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상황이 진전이 되어 드디어 이준석이 당대표로 임명을 했다는 당윤리위는 과거당대표였던 이준석이라고 팔을 안으로 굽히며 봐주는 건 전혀 없었다. “성상납 증거인멸이 충분히 의심되며 그렇기에 이준석 말은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비교적 무거운 처벌이라는 당대표 자격 6개월 정지라는 방망이를 3번 내리쳤다.

 

언론들이 이준석, 잠행시작” “과연 어떤 복안이 있을까?” “이준석의 반격 어떤걸까?” 등등의 제목으로 소설성 논평과 기사를 제아무리 쓰더라도, 당대표가 징계를 받고 공석인 국민의힘 속의 역학적 움직임을 소상히 꿰뚫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당대표 대행을 맡고 있던 권성동이 최고위원들의 사퇴에 이어 대행직을 사퇴했고, 대구에서 5번 당선됐다는 주호영 의원에게 당대표가 아니라 비상대책위원장; 비대위장직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했고, 주호영이 수락했다.

 

이제 당분간 국민의힘이라는 정상적인 정당은 잠시 사라지고 비상적으로 움직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표가 할 일을 수행하게 됐고, 비상대책위장으로 주호영이 선임된 것이다.

 

따라서, 당대표로서의 임기가 10여 개월 남아있는 이준석은 810일 이 비대위가 공식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당대표라는 직위는 징계로 인해 잠시 보류돼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젠 완전히 없어진 것이기에, 이준석은 당대표직에서 자동적으로해임되는 것이 돼버렸다.

 

“35세로 여당의 촉망받는 당대표가 됐고, 총선과 대선에서 나름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하는 이준석이 10년 여를 몸 담았던정치계에서 졸지에 설 땅이 없어진다는 것은, 대단히 하늘이 무너지고 절망감이 밀려오는 것이 아닐 수 없으리란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렇게 된 원인이 무엇이었던가? 가세연이 죽이고 싶도록 증오스럽겠지만, 가세연이 딴지를 건 이준석 성상납 의혹이 족쇄였다. 그 족쇄에 걸려 당원 및 대표직 정지 6개월을 당한 것이고, 그 와중에 비대위가 탄생되어 비상적으로 대처하는 당으로서의 입지가 마련된 것이다.

 

, 이준석이 당 내에서 자동 해임된 것은, 당내 어느 누구의 계략이나 모략 때문이 아니고, 오로지 이준석이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성상납 의혹때문이다.

 

그런데, 당내에서 자구책으로, 비대위를 결성하고, 이준석 대표직이 자동 해임되며, 더욱 바람직한 정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들을 하고 있는데, 이미 깊은 때가 묻어있다고 의심되는 이준석이 비대위 결성 문제는 무효이고 당대표 자동 해임도 문제라며 이를 취소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전혀 제3자인 법정에 구하겠다는 생각은, 일단 법정까지도 난처하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는 악수 중의 악수이다.

 

순전히 가상적으로, 만일 이준석의 6개월 징계가 끝난 뒤에, 이준석을 다시 당대표로 받아들여 앉혀 놓았을 때, 결코 달갑지도 않고 바람직 하지도 않은 성 상납 문제를 짊어지고 있는 이준석을 당내 어르신들이 보며 직책상 상사라고 머리를 굽혀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껄끄럽고 힘든 일이며, 이준석이 다시 무게를 잡고 그 어르신들을 예전과 동일하게 대하기에도 엄청나게 어색한 것이다.

 

사실, 이렇기에,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삶의 그 어르신들이, 비대위를 결성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이준석, 앞으로의 삶

 

많은 언론들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의 정치 생활에 커다란 고미이자 전환점이 다가온 것이라고 말한다.

 

이준석은 가처분 신청은 하지만, 신당을 새로 만들지는 않는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는 신당을 새로 만들어서 문제 없이 잘 이끌어갈 자신감이 별로 있지도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준석이 그리 많지도 않은 정계 생활 10여년에 대해 총체적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알 바도 아니고 별로 관심이 가지도 않는다. 단지 나름대로 많은 꼰대들을 상대로 나름대로는 엄청 적응을 해왔다고 -자존심 굽혀 가며- 느낄 것이라고는 짐작된다.

 

그러나, 이준석이 겪어온 과거가 힘들고 어려운 것이었을지라도, 남들에겐 전혀 관심조차 없는 것이, 사람들에겐 다 나름의 인생 고통이 따르고 그것을 헤쳐나기기도 바쁘며, 내 고통은 그냥 내 고통이고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은 따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 정비에 신경을 쓰는 까닭이다.

 

이준석의 나름대로의 정계에서의 경험은 어쩌면, 자신의 맹목적인 커다란 포부와는 달리 -그 포부는 오로지 자신의 이불속 꿈일 뿐- “난 사실상, 실질적으로 정치와 맞는 인간이 아니다.” 라는 점을 깊이 느꼈을 수도 잇다. 물론, 이루지 못하고 쟁취하지 못한 꿈이 있다는 아쉬움이야 대단히 진하게 남겠지만.

 

그러나, 이 경험이 쓰라린 것이었다고 할 지라도, 결코 남들보다 몇 십배 또는 몇 백배 괴로운 경험은 아니다. 모두들 자신의 괴로운 경험은 이준석 만큼 괴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 만큼 쓰라린 경험을 한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전혀 불필요한 전의를 불태워선 결코 안 된다. 또 다른 인생 낭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천주교 신자...라는 이준석

 

이준석은 19살 때에 안드레아라는 영세명 (세례명) 으로 영세 (세례) 를 받았다. 그러니까, 얼마나 진실하고 열심히 천주교 신자 생활을 해왔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명색은 천주교 신자다. 그렇다면, 진실하게 반성부터 하라.

 

그러나, 이준석이 사람을 대하는 것이나, 말을 하는 얼굴의 느낌이나, 누구든지 이겨놓고 보겠다는 결의가 보이는 이준석의 독기 어린 눈 등을 보면, 이준석이 세계 (영세) 의 참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신앙생활이라는 것이 얼마나 겸허함을 요구하는 것인지, 얼마나 열악하고 유약하고 형편이 좋지 않은 이웃을 내가 그들 모두를 예수로 알고 대접하고 도와야 하는 것인지 등등을 알고 뉘우치며 실천하고 있다고는 결코 보이지 않는다.

 

이준석이 들을 때, 어마어마하게 듣기싫고 대들어서 나름대로 논리로 굴복시키고 싶을 말일런지는 모르지만, 이준석이 정녕 천주교 신자이고, 이 신자라는 입장을 내팽개칠 계획이 전혀 없다면, 그동안의 이준석의 결코 겸허하지 않은 삶은, 이준석에게 겸허함과 모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그리고 내가 내세우고 내가 쟁취하려는 목표 또는 목적이라는 것이 오로지 없애 버릴 아주 작은 나의 욕망일 뿐이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점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천주교 신자라는 위치는, 세상 것 나의 욕망대로 다 쟁취하고 세상의 높은 곳에 앉아 무슨 장식처럼 치장하는 치장 용구가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참 깨달음으로 가면서 독기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관문이란 것을 알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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