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사랑
  • 13-08-2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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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미쳤나 봅니다.


 
 
보통 4대강사업 찬성언론을 조중동한경연합이라 하지요. 매경까지 들어가나요? 제일 악질 3대 찌라시 조중동만 놓고 보면 지금 조중동은 4대강사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지들이 저질러 놓은 죄가 커서 그런지.. 아직도 틈만 나면 논점을 이탈한 못된 짓을 서슴지 않습니다.
 
얼마 전 7월 10일 4대강사업이 대운하위장사기극이었다는 감사원 발표가 나왔을 때 조중동이 어떤 사설을 쓴지 제목과 그 내용만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조선은 최고의 적반하장 찌라시지요. 그래 그런지 7월 11일. <대운하 전 단계로 4대강 팠다' 감사결과 사실인가?>라는 사설에서 감사원 발표가 사실이라면 '국민을 기만한 행위'이고 '묵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사실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7월 12일자는 더 나갑니다. <감사원 '정권 입맛 맞추기 감사' 감사해야 할 판>이라는 사설에서 감사원을 의심하고 대놓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중앙은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갑니다. 양비론을 타면서 은근 변명을 합니다. 7월 12일 <4대강도 감사원도 이대론 국민 신뢰 못 받는다>는 사설에서 “그동안 우리는 4대강 사업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다. 갈수록 변덕스러워지는 기상조건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하천들은 대대적인 정비를 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라고 4대강사업 찬성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타당한 찬성이었다고 변명합니다. 동시에 '4대강 사업을 대운하로 연결시킨 감사원의 해석엔 다소 비약이 있다'고 감사원을 비난하기도 하지요.
 
동아는 어떨까요? 예전에 쓴 글에서도 있었지만 동아는 좀 멍청해서 눈치를 먼저 보다가 조선과 중앙찌라시를 따라갑니다. 7월 11일자 사설에서 <MB의 겉 다르고 속 달랐던 대운하 포기>라고 하면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MB정부를 겨냥했다가 13일자 기사에서는 <MB정부 '4대강 총책' 박재완의 침묵>이라며 '감사원 발표에 대해 4대강 총책이었던 박재완 전 장관이 나서서 반박하지 않는다'고 화살을 MB가 아니라 MB 쫄병 박재완에게 돌리다가 17일자 사설 <22조 들인 4대강 치수 사업에 보 철거 운운 경솔하다>에서는 4대강 사업에 보를 설치하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었으므로 '보 철거'도 검토할 수 있다는 청와대의 입장을 공격합니다..
 
조중동이 4대강사업이 사기극이라는 진실에 접하고도 쉽게 인정할 수 없는 것은 그간의 찬성행태 때문에 그렇겠지요. 아래 4대강찬동언론인을 보면 1위는 동아, 2위는 중앙, 그 뒤를 이어 한국일보와 한국경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 좃선은 약아서 그런지.. 개별찬동언론인명단에서는 빠져나가고 없네요
 
4대강 찬동A급 언론인을 보면,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영균 (동아일보 마케팅 본부장,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실장)이 있습니다.
 
4대강 찬동B급 언론인은 강병태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 김창준 (한국경제신문 고문), 양영태 (인터넷타임즈 대표),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위원), 정인학 (언론인,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정재학 (데일리안 편집위원), 추창근 (한국경제 논설실장), 허남진 (중앙일보 논설주간), 황영식 (한국일보 논설위원)
 
그동안 조중동은 4대강사업을 찬성하면서 뱉은 말이 많았음에도... 잽싼 조선은 먼저 엠비정권말기에 발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4대강사업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조선은 정권이 바뀌기도 전인 1월 초순에 언급(http://blog.hani.co.kr/kyoung62/53876)했고, 따라쟁이 동아도 2월 2일 뒤늦게 뒷북(http://blog.hani.co.kr/kyoung62/54233)을 치며 “물속을 확 뒤엎어놨으니 큰 탈이 안 나겠냐고…”라는 제목의 낙동강 르포 기사를 실었었지요.
 
그런데 중앙은 두 찌라시의 변절에도 불구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4대강사업 공사의 최대 수혜주가 삼성건설이라고 하지요. 전체공사비의 약 10%인 7302억원을 따낸 1위 공사업체라고요. 이렇게 삼성건설을 포함하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들 삼성계열이 걸려 있어서 쉽게 발을 빼지 못했을까요?
 
그런데 삼숑신문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중앙과 함께 삼숑방송이라고 불리는 JTBC에서 괴담을 좋아하는 조선이 ‘녹조괴담’이라고 몰아붙일 수 있는 해괴한 보도(약 2분, 동영상 보러 들가기 : http://news.nate.com/view/20130824n09532 )를, 8월 24일 하나 냅니다.
 
이 기사는
 
4대강을 뒤덮고 있는 녹조 문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죠. 그런데 이 4대강 녹조에 사람의 간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로 시작해서..
 
조경제/인제대 환경공학부 교수 :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서 만약에 심한 경우에는 치사를 합니다.
 
 
20130825225806599.jpg
JTBC 뉴스 갈무리(사진출처 : 미디어오늘 기사
 
한명수/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 특히 강에서는 고양이, 개들이 물을 무심코 먹으면 (그 안에 독소가 있는 걸 먹어) 사망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명수 교수의 인터뷰까지 내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보도를 끝냅니다.
 
사실 그동안 녹조의 독성에 대해서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 등에서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반면에 조중동은 녹조 보도 자체에도 아주 인색했었지요. 작년에도 단신처리로 끝냈고 그 원인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의견을 묵살했었습니다. 심지어 작년 8월 9일 동아는 <녹조 '괴담과 진실' 제대로 가려 불안 없애라>라는 사설에서 환경단체가 제기한 녹조의 원인과 독성 등을 괴담이라고 몰아세웠지요.
 
그런 중앙 종편 JTBC가 다시 8월 25일 보도(http://news.nate.com/view/20130825n14209?mid=n1101)에서는 6분 이상을 할애하여 녹조의 모습을 4대강 덮친 녹색괴물‘, ’간에 치명적 독소 검출‘, ’4대강이 부른 재앙‘이라는 표현으로 한발 더 나아갑니다. 물론 낙동강 인근의 찬성주민들의 의견도 넣어 살짝 수위를 조절하긴 하지만서도..
 
손석희씨가 사장으로 들어가서 변하는 걸까요?
 
지난 8월 14일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규탄 집회에 참석했을 때였습니다. 어떤 부스가 있나 광장을 한 번 휘 둘러보는데 국민TV 근처에서 어떤 아주머님(?)의 성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잇따라 남성 2분의 성난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가보니 JTBC 카메라 기자와 앵커에게 큰소리를 치시는 거였습니다.
 
완전히 다 기억나지도 않고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충 세 분이 하는 내용은
 
“너희가 여기 와서 취재할 자격이 있냐? 어서 짐 싸들고 가라.. 오늘 중앙일보에서 동물보호단체에서 1인 시위를 돈을 주고 시킨다는 기사를 내보냈던데.. 왜 그런 기사를 내보냈느냐? 국정원 규탄시위를 깎아내리려고 그런 보도를 한 것 아니냐? 무슨 보도를 내려고 여기에 왔느냐? 삼성일보는 삼성보도나 해라. 너희들은 종편에 근무하는 것 자체로 민족을 배반한 자들이야. ”
 
그러니까 옆에 있던 어떤 여자 분이
 
“그래도 한 방송사라도 취재하러 온 것은 좋은 것 아녜요?”
 
하고 말렸습니다. 그랬더니
 
“저것들은 왜곡보도의 선수들이에요. 보도 안하는 것이 외려 나아요.”
 
하면서 JTBC 직원 세 사람이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겨서 떠날 때까지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JTBC 직원이 좀 안되었다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 조중동은 왜곡보도.. 편파보도의 선수라기보다는 달인이라는 표현이 더 맞지요.
 
사실 아직 시민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손석희씨가 사장으로 간 JTBC... 그래서 어제, 오늘 이런 보도를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멀었지요. 만약 JTBC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심층취재해서 심도 있게 보도를 한다면 저는 앞으로 JTBC를 언론으로 인정할까 하는데... 손석희사장님 한 번 해보시렵니까?
 
1. 4대강사업에 대한 정확한 보도 + 삼성계열 건설사들의 담합, 비자금조성 등 비리보도
 
1. 제주강정해군기지를 짓고 있는 삼성건설이 환경파괴를 일삼는 불법공사 + 사전환경평가의 문제점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 보도 + 케이슨 부실 제작 보도
 
1. 삼성의 노조설립 방해공작 및 삼성반도체 백혈병환자 들에 대한 공정한 보도
 
1. 재벌로 인한 경제적 폐해와 재벌해체로 인한 경제적 이득에 관한 해외 사례(러시아 등)와 해외 석학들의 의견을 토대로 한 학술적 보도
 
손석희사장님.. 다 아시겟지만.. JTBC가 언론으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이영희 선생님의 이 한 말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내가 종교처럼 숭앙하고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키려고 하는 것은 국가가 아니야. 애국 이런 것이 아니야. 진실이야, 진실.”
 
앞으로 JTBC가 어떤 길을 가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관련기사 : 대운하 사기극과 조중동 /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995
관련기사 : 4대강 녹조에서 '간질환 유발 물질' 검출됐다" / 녹조 강에서 물고기 잡아먹을 경우 인체에 피해줄 가능성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825144507621
관련기사 : 사람 장기에 작용하는 독소 많아…재해로 다뤄야 /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600247.html
관련기사 : [경향마당]녹조현상, 체중관리 하듯 과학적 대처 필요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092144575&code=990402
관련기사 : 여름철만 되면 찾아오는 '녹조라떼' /수온상승과 일조량 증가 탓... 낙동강 전반 녹조류 뒤덮여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86606&CMPT_CD=P0001
관련기사 : 녹조 재앙은 괴담? 녹조라떼의 핵심은 4대강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0815163609326
관련기사 : 4대강 녹조의 비밀…현미경에 포착된 치명적 독성물질 /http://news.nate.com/view/20130825n14209?mid=n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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