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총리 지명 당시만 해도 이완구 지명자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평소 이 지명자 발언에 비춰 봤을 때, 그를 오랫동안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온 ‘준비된 공직자’로 생각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정반대였다.
이 지명자는 사석에서 “나는 간단치 않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기자간담회나 식사 자리에서 이 후보자를 만나거나, 취재를 위해 전화통화를 할 때면, 그는 언제나 <‘간단치 않은 사람’ 발언에서 시작해 50년 된 엑스레이 사진, 첫 월급명세서, 증조부 토지 보상금 국고귀속, 장남 비공개 결혼, 도지사직을 던진 일화 등>은 ‘노래방 18번’처럼,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했다네요.
그러나 “간단치 않은 사람”의 의혹은 정말이지, ‘간단치’ 않았다. 부동산 투기 의혹, 본인 및 차남의 병역 기피 의혹, 교수 특혜채용 의혹, 논문 표절 의혹, 건강보험료 탈루 의혹, 재산신고 축소 의혹, 삼청교육대 관련 의혹, 언론 보도 통제 의혹 등 의혹이란 의혹은 죄다 터져나왔다. 그동안 낙마했거나 문제가 된 총리 후보자들의 의혹 ‘종합판’ 격이었다.<출처 한겨례닷컴>
국회인사청문을 거치면거 이 지명의 '18번자’ 녹음테프는 완전 박살이 났다. 대신에 ‘자진 사퇴하라’는 민의의 분노만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가히 ‘간단치 않은 사람’의 총리직 정말 ‘간단치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