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한당의 배현진 영입, 유권자 수준을 졸로 보는 자충수


사진: 위키피디아


 입력 2018.3.9.

 

[시사뷰타임즈] 우리 앞에는 늘 정치인이 있고, 현직 정치인 및 은퇴 정치인들이 있지만, 막상 정치를 해보고자 하는 일반인들이 정치인이라는 호칭을 들으려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기존 정치권에서는 아무리 앞으로 능력을 발휘할 잠재력을 갖춘 자라 할 지라도, 무명인을 받아들이고 키워줄 준비는 전혀 돼있지 않다고 봄이 옳고, 무명인들 가운데 인재를 발굴하려는 노력 또한 거의 없다고 봄이 옳다.

 

그러나, 체육계, 연예계, 그리고 방송계에서 이름이 좀 났다는 사람들은 전공도 그렇고 살아온 길도 그렇고 완벽히 정치 문외한 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정당들이 간판으로 끌어 들여 당비를 들여 선전을 시켜주고 홍보할 것도 없는데 홍보를 해주면서 어느 지역구에 출마를 시킨 다음 그 지역구 사람들이 이 문외한을 찍도록 하기 위해 노려을 하거나, 무조건 국회의원이 될 수 밖에 없는 유리한 비례대표 번호를 주어 국회의원을 따놓은 당상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 모두가 무자격 정치인을 생성시키는 일이다.

 

배현진 영입, 자유한국당에 도움될까?

 

뺄셈 덧셈에 극히 능한 정치인들 중 하나인 자유한국당에 속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유력 의원들이, 배현진이라는 MBC 퇴사 어나운서가 정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전공 조차 정치와 관계없으며, 좋은 정치인이 될 가능성도 확실치 않다는 점을 모를 리 없다. 자한당에서 아는 것은 딱 한가지, 오명을 떨쳤던 어쨌건 배현진이 그 덕에 유명하다는 사실이고 단지 이 유명한 것을 이용하고 또 배현진의 얼굴이 어디 내놓았을 때 과히 꿀리는 얼굴이 아니란 것만을 알고 영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간판으로.

 

배현진에게 국민을 대변하여 국민의 종으로서 일할 성품과 자질이 있을까?

 

배현진은 어렸을 때 부모가 당시 백지연 앵커를 보며 멋있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은 것이 어나운서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하며, 말 그대로 78기로써 어나운서가 됐다. , 7번 떨어졌다가 8번째 붙어서 어나운서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안산의 동산고를 졸업 후, 한양대 ERICA캠퍼스 신문방송학과로 진학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숙명여대로 편입을 했고 복수전공을 했는데 하나는 국어국문학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방송학과이다. 배현진이 거쳐온 세 가지 전공 중 방송과 어울리는 전공은 있지만 정치와 어울리는 전공은 전혀 없다. 어나운서가 된 뒤, 남이 작성해주는 뉴스 대본을 읽은 것 뿐인데, 이건 정치하는게 아니라 정치 상황을 전하는 것에 불과하다.

 

배현진이 8번 만에 붙어서 방송사에 들어온 것은 200811MBC 공채를 통해서다, 그후 2년간 몇 몇 보도 프로그램을 거쳐 2010뉴스데스크방송 때부터 앵커가 됐다. 그후 몇 몇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다가 20131116일의 뉴스데스크 방송을 끝으로 뉴스데스크에서 내려왔고 3개월 간의 휴직 뒤 2014424일 기자가 됐는데 최초엔 국제부로 발령이 났으나 후에 편집1센터 뉴스데스크 편집부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가 2014512일 다시 뉴스데스크로 복귀했는데, 기자 생활은 5개월 남짓 밖에 하지 않은게 된다. 그리고 2017127, 뉴스타파에 있던 최승호 PD를 방문진이 사장으로 결정하여 MBC 사장으로 복귀하자 배현진은 최승호가 복귀한 날 바로 고별 인사도 없이 물러나게 된 것인데, 사실상 배척당한 것이다.

 

작년 127일 그렇게 된 뒤, 배현진에겐 정해진 보직이 없이 발령대기상태로 있었고, 그동안에 자한당이 소위 삼고초려씩이나 하면서 섭외를 한 모양인데, 배현진으로선 이미 가시방석이 된 MBC에 더 앉아있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자한당의 입당 및 송파을 출마 권유를 받고 MBC를 당당히(?) 떠날 좋은 빌미가 된 것이고, 그래서 바로 어제 37일부로 MBC를 정식 사퇴했고 자한당에 입당했다.

 

방송계에 입문한지 10년 만에, 그리고 앵커가 된 지 7년 만에 사실상 배척을 받으며 밀려난 것이 배현진이다.

 

배현진의 묵과할 수 없는 기질들

 

201010, 당시 MBC에 있었던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배현진은 대화를 나누다가 일본 시네마 현이라고 무슨 영화관처럼 말을 했고, 이에 틀린 말은 1초도 못견디는 손석희가 시네마가 아니라 시마네 현이다라고 지적을 했는데, “아 제가 말이 헛나왔습니다라고 자책을 하는 것이 상식인 반면, 배현진은 그 자리에서 손석희 교수님은 역시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라고 맞받아쳤는데, 손석희가 기가 막혔는지 요즘 후배들이 이렇다는 말까지 하게 됐다.

 

2012, MBC가 노조파업을 벌일 때, 배현진은 본래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뒤 파업에 동참했지만, 3달하고 10일이 지나자, “뉴스앵커로서 시정자 외에 그 누구에게도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하면서 파업노조에서 탈퇴한 뒤 511일 뉴스데스크로 복귀했는데, 배현진은 건강 문제를 들먹이며 노조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아 비난을 받고 또 복귀하는 배신을 했다하여 비난을 받았고 회사측으로부터는 노조파업에 참여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2중 비난에 시달렸다고 한다.

 

당시 신동호 MBC 어나운서 국장은 자사 어나운서들 사이에서도 부당한 인사평가와 비민주적인 공포 분위기 조성을 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어나운서국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나왔다는 진술도 있다. 송일준 MBC PD협회장이 "어나운서들이 신동호와 배현진을 '배신 남매'라 부른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고 네티즌들 사이에 유명한 말이 됐다. 그리고 신동호는 MBC 직원들에 의해 정식으로 고소까지 당한 상태다.

 

최승호 현 MBC 사장은 파업에 참여했다가 해직이 된 상태였고, 당시의 노조파업이 불의에 맞서려는 것이었음에도(MB의 언론 장악과 맞물려), 이 노조 파업에 건성으로 100일 있다가 누구에게도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노포 파업 대열에서 이탈하여 다시 회사측으로 돌아간 것은, 당연히 노초측으로 볼 때는 배신행위이고 사장으로 복귀한 최승호 PD눈에도 좋게 보이지 않을 행동이다. 그래서 최 사장은 배현진 앵커가 장수하는 원인은 2012년 파업대열에서 이탈하여 회사로 돌아간 때문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김재철 사장 후임이었던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을 교체했다가 사장 자리에서 쫓겨나자 바로 배현진이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것을 보면 배현진 교체가 쫓겨 나게된 결정적이라는 말이 나돌았다고 말한다.

 

최 사장은 파업에 끝까지 참여했던 어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됐다. 이제 이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줘야 한다.”는 말을 한다. 이 말에서, 배현진이 왜 최승호가 사장으로 취임하는 날 급작스럽게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내려왔으며, 왜 보직도 없이 3개월 동안 발령대기상태에 있었는지 설명이 된다.

 

배현진은 무한도전 오피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장준화를 멍청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개그맨들이 자극적인 말을 안쓰고 웃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불필요한 넘겨짚기 발언을 했는가 하면, 양치를 할 때 양치가 끝난 뒤에야 수돗물을 틀어 헹구는 것이 상식임에도 물을 괜히 콸콸 틀어놓고 이를 닦고 있는 배현진에게, 선배 양윤경 기자가 물좀 잠그고 양치하는게 어떠냐는 충고에 내가 물을 쓸 때 누구 눈치보고 하느냐며 맞받는 등 수준 이하의 행동을 보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시 뉴스타파에 있던 최승호 PD, 양윤경은 선후배 모두에게 절수를 권유하여 미담사례로 꼽히는 사람인데 유독 배현진에 충고를 했다고 비제작부로 좌천되는 등 징계를 받게 됐다며 한탄을 했으니 배현진은 이미 최승호에게 찍혀있었다.

 

2013312, JTBC ‘김국진의 현장박치기에서 배현진은 후지타 사유리가 자기보다 어리다고 생각을 했는지 사유리~!”라고 반말로 불렀는데 사유리는 1979년생 35(방송 당시 기준)이고 배현진은 사유리보다 4살 어린 1983116일생이다. 나이가 몇 살 더 적고 많고를 떠나 별로 친하지도 않은 남을 이렇게 반말조로 부를 수 있다는 건 힘든 일이다.

 

악명 높아도 얼굴 반반하고 유명하면 유권자에게 먹히나?

 

배현진은 올해로 우리나이로는 36살이고, 만으로는 35살이다. 배현진이 20대 초반 정도부터 하다못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라도 일을 해오면서 정치 무대를 구경했더라면, 이 젊은 나이에 국민들을 대변하고 나라에 보탬이 되는 정치인으로 도전장을 내는 것이 어울릴 수 있다.

 

그러나 배현진은, MBC에서 특혜와 특권을 비정상적으로 누려가며 앵커로서 장수를 해오다가 사실상 퇴출된 것이고, 자신의 SNS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들과의 설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내일 당장 기가막힌 정치인으로서 변신을 할 지는 몰라도, 오늘까지의 상황을 보면, 제대로 된 정치인으로서의 기질은 없고 정치꾼으로서는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가장 궁금한 것이 배현진을 서울 송파을에 후보로 심었을 때, 그곳 유권자들 -배현진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할 수도 있을-을 상대로 어떻게 뭘 내세우며 배현진에 대한 홍보를 할 것인가이다. 송파을 주민들이 이쁘장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무조건 표를 던질까? MBC에서 7~8년간 앵커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표를 줄까?

 

뚜껑이야 열어봐야 알 일이지만, 자한당의 배현진 영입은, 너무 무리수로 보이며 만일 배현진이 선거에서 패한다면, 자한당으로서도 여러 가지 낭비를 한 것이 되지만, 정치에 정짜도 모르던 배현진도 자한당의 국회의원 후보 영입이 자기에게 갑자기 너무 맞지 않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국회의원이 돼서 내려다 보겠다는 욕심 하나로 받아들인 것이라면, 지금도 자신의 지난 날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겠지만, 아마도 자괴감에 대단히 깊이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한당이 송파을 선거에서 패배를 하고 낭비를 하건, 배현진이 심한 자괴감에 몸살을 앓던 더 중요한 문제는, 자한당이 유권자들을 너무 얕잡아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한당이 마구 밀어붙이면 무조건 다 통과될 수준이 바로 유권자들의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배현진 영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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