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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돌발변수: "선체 변형돼 더 이상 못 옮긴다“
![]() 육상에 현재 올려져 있는 세월호의 모습, 지금 이 자리에 확정 거치한단다. /사진: 연합뉴스
[시사뷰타임즈] 변형 알았으면서도 이제야 말하나! 어제 조합식 수송차량(소위 모듈 트랜스포터) 600 대로 육상에 올려놓은 세월호는 ‘거치될 지점 바로 옆’에 놓여진 것이었고, 어제 작업에 걸린 시간대로라면 최소한 오늘 이른 오후에는 거치가 완료돼야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오늘 “세월호에 변형이 일어나 현재 위치에서 거치할 것”이라고 했다. 언제 변형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해수부는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바다 바닥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함몰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인양과정 그리고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는 과정 및 육상에 올려놓는 과정 전반에서 변형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세월호가 3년 동안 바닷물 속에 있었기에 많이 약해져 있어 더 이상의 이동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세월호는 선체 중간에서 선미부분 사이가 휘어져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에 대한 절대 명제는 “세월호 원형 보존”이다. 그러나 세월호가 침몰하며 바닥에 충돌해 변형되는 과정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인양 및 이송 과정에서도 변형이 일어나는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변형이 생긴 것이라고 하는데, 바닷 속에 세월호가 있을 때야 그 속에 들어가서 관찰할 수는 없었을테고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기 전에 이미 변형됐다는 말이 나왔어야 했다. 지금에 와서 복합적 변형이라는 말을 하는 해수부의 말은 이해가 어렵다. ‘세월호 원형 보존’이라는 명제는 실은 사고가 어떻게 난 것인지와 미수습자 시신이 있다면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두 가지로 귀착된다. 세월호가 언제 어느 때 약간 뒤틀리고 휘어지고 함몰이 되었더라도, 침몰 원인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에만 지장이 없다면 어느 정도의 변형은 얼마든 용인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세월호가 지금 육상에 있는 위치 그대로 밑에 받침대를 놓아 확정적으로 거치되건 원래 예정했던 위치로 옮겨 거치를 하건 별 차이는 없다. 목포신항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불편만 없다면 말이다. 물리적으로 눈에 띄는 변형이야 이제 더 이상 일어날 일도 없겠지만, 해수부 말마따나 그토록 세월호가 약해져있다면, 빠른 속도로 녹이 슬고 있는 것도 실질적인 변형에 속하는 것일테니 더 이상의 부식도 막고 수색 요원들의 안전도 철저히 보장하면서 더 이상은 아무 군 소리가 나오지 않게끔 해야 할 것이다. Com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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