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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 거치된 세월호, 왜 이토록 경비 삼엄한가?
2017.4.21 © SISAVIEW
[시사뷰타임즈] 개인 접근이 절대로 불가능한 목포 신항 3년 전,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들으면서 또 어이없이 애꿎은 어린 생명들이 죽어가면서도 집안 걱정을 하는 것을 보며, 또 그런 학생들을 얼마든 구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구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정말이지 몇 달 동안을 울면서 지냈었다. 그리고 비운에 간 넋들을 기리며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뱃지를 왼쪽 가슴에 꽂은 채 다닌다. 박근혜는 세월호 빈소를 방문할 때나 그 이후나 쑈로라도 이 뱃지를 착용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가장 기가 막힌 것은, 세월호 리본이나 뱃지를 차는 사람은 반정부 시민, 모른체 하는 사람은 친정부 인간이 돼있었다는 사실이다. 3년 맡에 겨우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는, 인양부터 육상에 상륙시켜 거치하기까지 2천억원 가까운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그 인양부터 거치비용까지 모두 부담한 국민들이 결코 세월호에 가까이 다가가지를 못한다. 세월호가 보이는 곳의 목포신항은 철조망 울타리가 돼 있으며 경비 두 명이 삼엄하게 지키다가 들어가려는 시민을 제지한다. “국가 안보시설이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가 경비들의 제지 이유다. 해수부와 사전에 연락하여 ‘공동취재단’ 속에 포함된 기자들도 정해진 시각에 일괄적으로 들어가는 것만 허용된다. 그런데, 도로에는 “세월호 현장 방문한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 → 1km”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들어가지는 말고 멀찌감치서 그냥 ‘구경’이나 하란 얘기다. 그리고 그나마 경비들이 서 있는 곳까지 들어가는 도로 입구들은 철저히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어렵사리 뚫고 들어간 시민들이 잠시라도 인도 옆에 차를 세우려면 경찰과 경비들이 뛰어나와 주차하면 안된다며 가로 막는다. 세월호는 침몰하며 학생들을 비롯한 승객들이 죽을 때도 비밀스럽게 침몴히켰지만, 이제 인양한 뒤에도 비밀스럽게 시민들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다. 세월호 인양부터 거치까지 비용을 부담한 국민들은 기자들이 나믈대로 쓰는 기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육안으로, 자신의 생각으로 세월호를 보고 싶어한다. 이런 국민들의 욕구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며 국가는 국민들의 이 ‘알 권리’를 국익과 공익 또는 안보에 위배되지 않는 한 철저히 보장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대체 국민들이 다가가서 세월호를 망가뜨리기라도 한단 말인가? 왜 이렇게 지독하게 삼엄히 접근을 가로막는가! Com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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